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방영된 XTM의 방송화면

케이블채널 XTM의 한 프로그램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그대로 방영됐다.

마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채널 XTM의 프로그램 '남자공감랭크쇼 M16'에서 일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와 방송인 클라라를 합성한 사진이 방송되던 중 사진 배경에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해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일명 '노알라' 이미지가 그대로 방영되 논란이 예상된다.

TV 방송이 인터넷 자료를 무분별하게 활용했다가 망신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런 방송사고는 인터넷 자료를 검증 없이 베끼다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지난 18일에도 역시나 MBC의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이 미국의 유명화가 밥 로스(Bob Ross)를 소개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내보내는 방송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SBS 역시 지난 8월과 9월, 각각 '8시 뉴스'와 '스포츠뉴스'에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내보냈다가 연달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해당 이미지 속에 각각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 연세대를 의미하는 'ㅇㅅ' 대신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베저장소를 의미하는 'ㅇㅂ'가 새겨진 로고가 포함돼 있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