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완전체가 아니어도 괜찮아! 김동완과 앤디의 부재에도 ‘신화방송’의 재미는 여전했다. 에릭과 이민우, 신혜성과 전진은 손발이 척척 맞는 팀웍으로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에는 한류 양궁 신화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무명과 다름없던 덴마크 선수 마야 예어를 2013 세계양궁선수권대회 1위로 만든 김형탁 감독이 그 주인공.
김형탁 감독을 만나 생애 처음으로 양궁을 배운 신화 멤버들은 중원대 선수들과 소음 극복 양궁경기를 펼치며 예측할 수 없는 양궁의 묘미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신화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에 반전 없이 패했지만, 전진은 애꿎은 장비탓을 하며 불만을 제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신화는 김형탁 감독의 제자 김진호 김경욱을 섭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스포츠 전설들의 날카로운 카리스마는 수 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했다. 수화기 너머로도 느껴지는 이들의 카리스마에 신화 멤버들은 쩔쩔매며 안절부절못했다.
급하게 연락을 취한 탓에 김진호 김경욱의 출연이 불확실한 상황. 이에 형들은 전진에게 섭외 실패 책임을 전가하며 전진쇼를 강요하면서도, 양궁 전설들의 출연이 확정되자 금세 전진쇼 용도폐기를 결정했다. 잠시나마 ‘충재사냥’의 희생양이 됐던 전진은 재치 있는 삼행시로 회의를 화기애해하게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사제지간의 뭉클한 재회가 성사됐다. 김진호 교수는 “감독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김형탁 감독은 제자들의 깜빡 방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모인 세 사람은 영광 가득했던 선수시절을 회상하며 소중한 추억에 잠겼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양궁 전설들의 출연에 신화는 마지막 팀대결을 제안하며 긴장감 넘치는 양궁 경기를 선보였다. 1라운드 대결 초반 김진호 팀(김종호, 에릭, 임형석, 마야, 이민우)은 멤버들의 고른 기량 덕분에 김경욱(윤이슬, 신혜성, 요한, 양영호, 전진)에 앞서갔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이민우가 쏜 화살이 6점 과녁에 꽂히며 승패가 갈렸다. 이로 인해 이민우의 도전 직전 “신화는 몇 명이지?”라고 질문한 신혜성은 미안해했고, 이민우는 “왜 신화 멤버가 6명이라고 얘기해”라고 발끈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렇게 ‘신화방송’에는 형제처럼 투닥거리는 신화의 모습이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와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 김동완과 앤디가 부득이하게 하차하고 신화 멤버들이 이를 대신 사과하는 상황까지 연출됐지만. 오프닝 때의 사과를 제외하곤 ‘신화방송’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기에 시즌1과는 달리 ‘작은 신화’가 주인공인 포맷과, JTBC 장성규 아나운서의 투입은 위기를 맞은 '신화방송'에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