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 열풍 속에 미국의 비트코인 중개업체가 2500만달러(약 2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트코인 관련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비트코인 중개 전문 신생 벤처기업인 코인베이스는 벤처투자자 마크 안드리센이 이끄는 벤처캐피탈 투자사 안드리센호로위츠로로부터 이번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안드리센은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의 창업자로 유명하다. 이미 코인베이스에 투자했던 유니온스퀘어벤처와 리빗캐피탈도 추가로 투자해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모두 31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안드리센호로위츠의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은 그의 블로그에 "코인베이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비트코인 서비스 업체며,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확산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딕슨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니온스퀘어벤처 창립자인 프레드 윌슨과 코인베이스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온라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외환 트레이더 출신인 프레드 에르삼이 설립한 회사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자사의 비트코인 지갑과 거래결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원 수가 6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두 달 사이에 두 배 가량 증가했다.

FT는 “벤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온라인 결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