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식 대외홍보용 매체인 조선중앙TV가 인터넷으로 국내에서 실시간(實時間) 방송되고 있다.
조선중앙TV(Korean Central Television)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북한 TV를 실시간(on air) 전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용 사이트다.
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과 함께 북한 국기가 걸려있다.
'온에어(생방송)' 코너를 클릭하면 정치선전용 북한 TV 내용을 여과 없이 생중계로 받아볼 수 있으며, 화면 왼쪽에는 우리민족끼리,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의 소리 등 다른 선전용 사이트들도 링크돼있다.
'비디오 갤러리' 코너에는 영어로 소개된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와 같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찬양가나 군가(軍歌) 등이 담긴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소개란에서 저작권자는 조선중앙TV, 홈페이지 제작자는 '평양콤퓨터센터'로 적혀있다.
주요 내용이 영어로 작성돼 외국인을 상대로 한 홍보 목적의 북한 사이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일성을 부를 때 '위대한 영도자(the Great Leader)' 같은 수식어 없이 '김일성(Kim Il Sung)'으로만 부르는 등 나름 중립적인 외양을 취하고 있다.
한편 다른 북한의 선전 홈페이지와 달리 이 홈페이지는 '유해사이트'로 지정되지 않아 누구든 주소만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조선닷컴이 12일 오전 10시 현재 이 사이트에 들어가본 결과, 87개국 네티즌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있었다.
미국이 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01명, 영국 268명, 일본 27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335명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입력 2013.12.12. 10:30업데이트 2013.12.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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