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초대형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개빈 후드 감독)이 영화 속 미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컨셉아트 디자인을 11일 전격 공개했다.
컨셉 아트는 SF영화 장르에서 상상 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최전선의 작업. 그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에 연출을 맡은 개빈 후드 감독은 '트랜스 포머', '아바타', '토르:천둥의 신' 등 대형 블록버스터들을 탄생시킨 디지털 도메인 사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았다.
예비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미래 지구의 모습. 극 중 포믹의 1차 침공 이후 멸망의 위기를 맞았던 인류가 다시 복원한 첨단 도시의 모습을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칼 같은 구획으로 완벽히 정돈된 도시 전경은 높게 뻗은 직선 건물과 곡선으로 건축된 구조물들이 더해져 초현실적인 인상을 준다.
전 세계 연합으로 완성된 우주 함대도 볼 만 하다. 포믹의 2차 침공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연합해 우주에 건설한 우주 함대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전술 능력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전사들을 선출해 최후의 지휘관으로 양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곳이다.
훈련에 참가한 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모두 생체 모니터를 통해 데이터화되고, 실제에 가깝게 구현된 시뮬레이터를 통해 우주 항법과 전투 과학을 학습한다. 뿐만 아니라 유리 돔에서는 중력과 무중력 상태를 순식간에 오가며 부대 간의 전투 훈련까지 진행된다.
거대 유리 돔과 4500개의 조명이 동원된 무중력 전투실은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의 백미인 무중력 훈련 장면은 배우들이 단 한 번도 땅을 딛지 않은 채로 장시간 촬영된 최고 난이도 작업이기도 했다. 실제로 스턴트 코디네이터가 10년간의 연구 끝에 영상화할 수 있었던 이 장면은 지름 100미터의 유리구를 제작하고 � 개의 조명을 동원했다.
거대한 유리 돔 안에서 무작위로 변형되는 구조물들을 사이에 두고 신체의 민첩성과 사격의 정확성, 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전략 능력까지 평가받는 고강도 훈련이 이 곳에서 펼쳐진다. 엔더는 이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편대 조직 능력과 과감한 결단력, 빠른 판단력을 자랑하며 성장해나간다.
지구의 운명을 건 사상 초유의 우주 전쟁도 펼쳐진다. 최고의 지휘관으로 선택된 엔더가 외계 종족에 맞서 최후의 반격을 시작하는 전투실은 전함의 내부에 있지만, 동시에 우주 한복판에 홀로 떠 있는 듯한 시뮬레이션 효과가 돋보인다. 엔더의 움직임에 따라 그 시야와 각도가 실시간으로 재배열되는 전함은 마치 엔더와 한 몸처럼 움직여 보다 입체적인 화면으로 완성됐다.
영화 개봉 전 이렇게 다양한 컨셉 아트가 공개디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엔더스 게임'이 완성한 시각효과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다.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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