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라넷’은 국내 최대의 음란물 사이트다. 해외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를 ‘국내 최대’라고 하는 것은 한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소라넷에는 음란 사진·동영상 등이 수백만건씩 올라와 있어 유해 정보가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각종 범죄가 이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경기지방경찰청은 소라넷에 카페를 개설해 모집한 회원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3만정을 국내에 들여와 소라넷 배너광고 등을 통해 판매한 불법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소라넷은 1990년대 후반에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여러 차례 단속을 시도했지만 10년 넘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라넷이 우리 정부 당국의 차단을 피해 정보의 URL을 수시로 바꾼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이트는 URL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집 주소를 갑자기 바꾸면 손님이 찾아오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소라넷은 URL을 수시로 바꿔 가며 차단망을 빠져나간다. 차단 업무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금까지 차단한 소라넷 URL이 16만개가 넘는다. 소라넷은 바뀐 URL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한다. URL이 바뀐 뒤에도 사이트를 찾아올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SNS 계정도 이용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면 되지 않을까? 소라넷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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