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근무중 이상무'가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게 열어둔 채 종영했다.

6일 오후 방송된 '근무중 이상무'에서는 이태원, 적성 등으로 나뉘어 근무를 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근무중 이상무'는 경찰의 일상을 다룬 생활밀착형 버라이어티로 지난 3일과 4일, 6일 총 3회에 걸쳐 방송됐다. 멤버들은 경찰들을 따라다니며 실제 경찰의 근무에 참여했다. 다양한 사건들이 인위적인 설정 없이 날 것 그대로의 그려진 리얼 경찰 체험기였다.

멤버들의 근무는 험난했다. 기태영은 폭력 신고 접수로 출동해 그 곳에서 우연히 지명수배범을 검거했다. 지명수배범은 극렬히 저항했지만 그는 무사히 지명수배범을 경찰서로 인도했다. 또한 이태원의 '불타는 금요일'을 경험하게 된 오종혁은 소란스런 외국인들을 진정시키고 연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막는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었다.

이태원이 위험하고 시끄러웠다면 적성 파출소는 평화로웠다. 적성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황광희는 술에 취해 경찰차를 택시로 오인한 시민을 만났다. 황광희는 시민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며 술에게 깨도록 도움을 줬다. 황광희는 시민을 택시 정류장까지 바래다주며 '친절한 광희씨'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뿐 아니라 적성 순찰을 돌던 이훈은 인삼밭 주인을 도둑으로 오인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근무중 이상무'는 경찰 체험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먼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실제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인위적인 에피소드보다 흥미로운 전개를 만들어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낮밤 없이 고생하는 경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공익성도 확보했다.

이제 '근무중 이상무'는 KBS 내부 논의를 통해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날 예정. 비록 3회의 방송이었지만 충분히 반향을 얻어낸 '근무중 이상무'이기에 꾸준히 시청자들을 찾아올 경찰 체험기를 기대해본다.

[mewolong@osen.co.kr]

'근무중 이상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