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일베 이용자임을 인증하는 ‘일밍아웃(일베+커밍아웃의 줄임말)’이 유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베 활동 사실을 쉬쉬하며 숨기던 행태에서 자신이 일베 이용자라는 것을 공개하는 쪽으로 대거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일밍아웃의 방식은 은밀하다. 정체를 대놓고 밝히지는 않지만, 일베 로고 모양을 손가락으로 흉내내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다.

중·고교생은 학교 등 에서, 경찰이나 군인은 일터를 배경으로 제복 등을 입고 손가락 표식을 한다.

지난달 26일 일베에는 ‘내일 대학 일밍아웃 하러 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수업 중 ‘일밍아웃(‘일베+커밍아웃’이라는 뜻으로 일베 이용자임을 인증하는 행위)’을 하겠다”며 “발표 수업에서 일베와 일게이(일베유저)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하는 도중에 스크린으로 일베 로그인도 하면서 상세히 할 거다”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베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집단으로 묘사되면서 일부 일베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베 이용을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