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배우 김성령, 김미경, 정동환, 최원영, 박준금, 윤손하, 최진호 등 명품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성령, 김미경, 정동환, 정원영, 박준금, 윤손하, 최진호는 '상속자들'에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뒷받침하는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해 뿜어내는 7인7색 맛깔나는 연기 열전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1. 김성령; 빈틈 많은 허당 사모님 '한기애'

김성령은 ‘허당 사모님’ 한기애 역에 완벽 빙의, 빈틈 많은 약점을 번번이 들키고 마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중 아들 김탄(이민호 분)이 가정부 박희남(김미경 분)의 딸 차은상(박신혜 분)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은상에게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희남이 막상 나간다고 하자 만류하며 의외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냈다. 특히 기애는 생각에 잠겨있는 희남에게 “지금 무슨 생각해? 설마 지금 내 앞에서 딴 사모 생각하는 거야? 그러네. 맞네. 어느 집구석이야. 둘이 어디까지 갔어! 그 사모랑 어디까지 갔냐고!”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2. 김미경; 소리없는 능청 가정부 '박희남'

제국그룹 본가의 입주 가사도우미 박희남 역을 맡은 김미경은 눈빛과 손짓, 표정만으로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자랑하는 중. 극중 희남은 비밀스럽게 김남윤(정동환 분)의 금고를 뒤지려는 기애에게 엉겁결에 끌려가 망을 봐주며 기지를 발휘한 바 있다. 비밀번호를 맞추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는 기애를 멀뚱히 지켜보다 연필심을 이용해 번호를 알아내며 정체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를 넋놓고 보고 있는 기애에게 “뭐 떠오르는 숫자 없으세요?”라 물으며 살뜰히 뒷수습까지 했다. 기애를 쥐락펴락하는 고수 가정부의 그림이다.

3. 정동환; 서슬퍼런 제국그룹 회장님 '김남윤'

정동환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제국그룹의 수장 김남윤 회장 역을 맞아 얼음장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은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없이 자란 것들은 염치도 없다는 걸 내가 또 잊었어. 고작 열여덟의 사랑이 어찌 이리 겁 없고 파렴치할 수 있어! 네 덕에 탄이는 라헬이를 잃고 가족을 잃고 세상 웃음거리가 됐다”고 협박했다. 그런가하면 배 다른 자식인 원(최진혁 분)과 탄이를 쥐락펴락하며 ‘형제의 난'을 유도하는 등 검은 속내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중이다.

4. 최원영; 따뜻한 내면을 감춘 회색인자 비서실장 '윤재호'

최원영은 극중 아들 윤찬영(강민혁 분)에게는 친구 같은 아버지이자, 정글 같은 제국그룹 내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한 눈빛으로 일관하는 비서실장 윤재호 역을 맡았다. 에스더(윤손하 분)에게 돌발적으로 키스를 할 만큼 격정적인 면을 갖고 있지만, 그룹 내에서는 김회장과 김원, 누구의 편에도 줄을 서지 않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를 밀어내고 내 자리에 앉으려던 것이냐"고 원망하는 원에게 “아버지 이기세요. 사장자리 지키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사장님이 사장 자리 지키시면 전 그때 부사장으로 출근하겠습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5. 박준금; 표독스런 제국그룹의 실질적인 안주인 '정지숙'

박준금은 제국고의 이사장이면서 제국그룹의 실질적인 안주인인 정지숙 역을 맡아 독한 입담을 뿜어내고 있다. 극중 집을 차지한 탄의 엄마 기애에게 독설을 날리는 것은 물론 뺨을 때리고, 물을 쏟아 붓는 매몰찬 행동으로 독기를 드러냈다. 한때 힘을 실어주려던 의붓아들 김원이 회장님에게 버림받는 모양새가 되자, 뒤도 안돌아본 채 냉랭하게 떠나는 모습에는 상위 0.1%의 표독스러움을 녹여냈다.

6. 윤손하; 사랑도 돈으로 계산하는 유라헬 엄마 '에스더'

유라헬(김지원 분)의 엄마이자, RS 인터내셔널 대표 이에스더 역을 맡은 윤손하는 사랑도 계산기를 두들겨보는 철저한 돈 지상주의자로 활약하고 있다. 극중 탄이 서자라는 사실을 안 후에도 라헬과의 약혼 계약을 유지했다. 주가가 오를 것을 염두에 둔 것. 모든지 이익을 먼저 따지며, 딸 유라헬까지도 그에 따라 움직이게 만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 에스더로 시청자들로부터 기분좋은(?) 미움을 사고 있다.

7. 최진호; 무뚝뚝 거친 행동파 호텔 제우스 대표 '최동욱'

호텔 제우스 대표이자 영도(김우빈 분)의 아빠 최동욱 역을 맡은 최진호는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면, 아들에게 조차 주먹을 휘두르는 까칠한 면모를 가졌다. 아들 영도에게 방법이 아닌, 결과를 중시하는 지론을 펼치며 차가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제국고 이사장으로부터 아들 영도가 전교생 100등 중에 98등이고 탄이 100등이라는 사실을 들은 후, "처음으로 탄이를 이겼구나"라고 칭찬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사고의 소유자다.
  
'상속자들'에서는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 김지원 등은 물론 7인의 배우들까지 고른 인기를 누리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상속자들'의 중견 대세배우들은 명불허전 관록을 더한 연기로 젊은 배우들을 이끌어가며, 살아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7인방의 모습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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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앤담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