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체스 대회에서 22세의 노르웨이 체스 천재인 매그너스 칼슨이 우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서유럽 출신 선수가 체스 챔피언이 된 것은 76년 만에 처음이며, 1980년 후반부터 1990년대 개리 카스파로프가 체스 세계를 제패했듯 이제 매그너스 칼슨의 시대가 열렸다”고 전했다.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이번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칼슨은 비스와나단 아난드(43)와 10게임을 벌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아난드는 2007년 이후 지켜온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칼슨은 13세 때 그랜드마스터 수준에 오른 체스 신동이다. 19세였던 2010년에는 최연소로 세계 체스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선수 중 최고 점수(2872)를 가지고 있다.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온 아난드는 “칼슨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소회를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칼슨은 여유가 있어 보였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스트리트 금융 거물들과 유명 경제학자들은 각기 경기 결과 전망을 내놓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체스광(狂)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매그너스의 우승에 대해 “매그너스는 굉장한 재능과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체스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