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변호인과 주연 송강호에 대한 관심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모두가 외면하던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변호사'에서 송강호는 '부림 사건'을 통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는 송우석 역을 맡았다.
부림사건은 부산의 학림 사건이란 의미에서 부림이란 명칭이 붙여졌으며 전두환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부산 지역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이 이적 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매도돼 구속된 5공화국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을 말한다.
이들은 영장없이 체포·구속돼 짧게는 20일부터 길게는 63일 동안 구타와 물 고문, '통닭구이 고문' 등 살인적 고문을 통해 공산주의자로 조작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 등은 '부림사건'에 무료 변론을 했다.
송강호는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변호인 출연 제의를 처음에 거절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삶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과연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을 제가 감히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겁이 났고 그래서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림사건을 토대로한 영화 변호인 송강호 출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변호인 송강호 부림사건 연기 얼른 보고 싶다", "변호인 송강호, 부림사건 잘 표현했을거라 믿는다", "변호인 송강호 때문에 부림사건 알게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입력 2013.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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