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감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더욱이 야생마 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남자들의 걸쭉한 가창력은 이 쓸쓸한 가을밤과도 잘 어울린다.

16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에서 임창정과 김창렬이 한팀을 이뤄 최종 우승했다.

이날 방송에는 거친 남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최민수부터 김영호, UFC 파이터 김동현, 독고영재, 김준현 등이 참가했다.

이날 임창정과 김창렬은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20년지기 절친이라고 한다. 그만큼 호흡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영호와 조장혁은 최백호의 ‘낭만의 대하여’를 불렀다. 낭만의 대하여는 1995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나온 노래다. 최민수는 최백호의 노래가 소주라면 김영호가 부른 같은 노래는 진한 데낄라라며 특유의 촌평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