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미투데이 캡처

영화 '청춘정담'을 연출한 문인수 감독이 "고경표가 의도치 않게 노출 연기를 선보여 식겁했다"고 털어놨다.

문인수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청춘정담'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영화를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며 "편집을 끝낸 후 모니터를 했는데 영화를 본 지인이 '고경표의 성기가 노출되는데 괜찮나?'고 걱정하더라. 우리는 촬영 때도 편집 때도 보지 못한 장면이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 중 윤성이가 은주와 다시 찾은 모텔에서 은주에게 이불 덮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때 팬티 사이로 성기가 보이는 것 같더라"며 "직부감으로 내려오는 거라서 기술적 부분과 연기가 마음에 들었던 테이크였는데 그 부분만 CG를 해야 하나 하다가 스태프들과 자세히 본 결과 속바지를 입었다고 하더라. 유심히 봐도 안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경표는 노출 장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일단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와도 흉물스럽게 보였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정담'은 군입대 하루 전 여자친구와 첫 경험을 다짐한 20대 초반의 커플과 서른을 앞두고 3포세대(현실적인 문제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만 하는 세대)여야만 하는 커플이 만나 펼쳐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이다. 고경표는 극 중에서 군입대를 하루 앞두고 여자친구 은주(한서진)와 하룻밤을 보내려는 윤성 역을 맡았다. 고경표 외에도 한서진, 송삼동, 차현정이 함께 출연했으며, 문인수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