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일명 ‘괴물쥐’라고 불리는 외래종 설치류 뉴트리아가 제주도에서도 발견됐다. 생태계 교란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제대로된 실태조사도 없는 상태다.

최근 환경당국은 제주도에서 야생 뉴트리아가 포획됐다고 밝혔다. 뉴트리아는 식물 줄기와 뿌리, 어린 물고기와 곤충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 특히 섬지역인 제주의 경우 특정 개체 수가 급증하면 지역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 환경계가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뉴트리아의 개체 수와 피해 현황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민주당 한명숙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가 뉴트리아에 대비해 시행한 대책은 지난 6월 제 1차 합동회의(환경부ㆍ낙동강유역환경청ㆍ국립환경과학원 등 참석)와 인공 트랩을 3곳에 시범 설치한 것뿐이었다.

뉴트리아는 1987년 우리나라에 수입됐고, 1999년 이후 생태계 교란과 농가 피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환경부는 2009년에 뉴트리아를 교란종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