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감투를 사랑하는 감투성애자 김수로와 구멍과 에이스 복합체(?)인 샘 해밍턴이 ‘진짜사나이’ 내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흥미를 더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소대장 훈병으로 임명되는 등 감투를 쓸 때마다 불끈 솟는 에너지를 감추지 못하는 배우 김수로와 그런 그를 골탕 먹이며 의외의 과목에서 큰 활약을 보인 방송인 샘 해밍턴의 묘한 라이벌 구도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로는 소대장 훈병이라는 감투를 쓰고 기쁜 마음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 평소에도 어떤 소대를 가든 남 앞에 나서고 대표자가 되는 것을 즐기는 그였다. 그는 으쓱해진 기분으로 다른 부대원들의 이불을 깔아주고 자진해서 청소를 하는 등 기분파의 모습을 보며 동료들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런 김수로에게 의외의 압박을 가한 것은 샘 해밍턴이었다. 해군에 들어와 또 다시 구멍의 자리를 차지했던 샘 해밍턴은 신병 훈련대대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을 받기 위해 입성한 전투병과학교에서 김수로와 함께 조타병으로 보직을 받아 교육을 받았다. 그는 기류 교육에서 교관이 질문한 모든 기류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뛰어난 암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샘 해밍턴은 유일한 조타병 라이벌 김수로의 기류들을 살짝살짝 숨겨 놓는, ‘타짜’ 못지않게 교묘한 장난으로 김수로에게 혼란을 줬다. 샘 해밍턴의 방해로 교관의 질문에 제때 기류를 찾지 못한 김수로는 그야말로 ‘멘붕’의 사태를 경험하며 진땀을 빼야했다.
그러나 곧 김수로에게도 설욕의 기회는 주어졌다. 기류 교육이 끝나고 이어진 방송법 교육 시간 샘 해밍턴이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인해 교관으로부터 한소리를 듣게 된 것. 교관은 김수로에게 “목소리 톤이 괜찮고 발음이 좋은 것 같다”며 칭찬했고, 김수로는 “샘은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건 당연한 거다”라고 겸손을 표하면서도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투성애자와 구멍에이스의 쫀득한 라이벌 전은 방송을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언제나 각잡힌 FM 김수로에 대항하는 샘 해밍턴의 색다른 부상은 조타병으로 선보일 두 사람의 활약을 향한 기대감이 자라게 했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해군을 찾아 훈련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해군 수료식을 받고 본격적인 수병 훈련을 받는 멤버들(김수로, 서경석, 장혁,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박형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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