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구'
박근혜 대통령의 2013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16대 대통령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시구 모습 또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시구는 역대 대통령 시구의 네 번째로, 앞서 스포츠 사랑이 남달랐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3년 7월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때 시구에 이어 10년 만이다.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구는 남달랐다. 시구자는 노무현 대통령이었고, 시구 공을 넘겨 준 것은 사상 처음 사람이 아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개발한 휴먼 로봇 '아미'였다.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1루 더그아웃 쪽에서 박용오 한국야구 위원회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했다.
많은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운드에 오른 뒤 공을 쥔 오른 손을 번쩍 들어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아미' 로봇에게 공을 넘겨 받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와인드업 모션을 취한 뒤 공을 힘차게 던졌고, 당시 포수 였던 조인성의 미트에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또한 이날 시구 후에는 곧바로 운동장을 떠나지 않고 덕아웃 앞에서 프로야구 스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구한 공은 대통령의 사인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 KBO에 전달했으며 KBO측은 이 공을 영구 보관하기로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7일 잠실구장에 방문해 시구를 했다.
대통령 시구는 이번이 4번째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개막전 시구를,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