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77)이 22일 갖고 있던 넷플릭스 주식의 절반 이상을 팔아치워 8억2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77)이 22일 갖고 있던 넷플릭스 주식의 절반 이상을 팔아치워 8억2500만달러(약 871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아이칸은 1년 전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의 주식 554만주를 평균 58달러에 사들였다. 넷플릭스 총 지분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당시 아이칸은 넷플릭스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매수를 결정했다.

아이칸의 예상은 보기 좋게 적중해 넷플릭스의 주가는 1년 만에 460% 이상 훌쩍 뛰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연이은 흥행이 주효했다. 지난 21일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독자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0% 오른 327.7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자 아이칸은 곧바로 넷플릭스 총 지분의 5.5%에 달하는 299만주를 내다팔았다. 평균 314.85달러에 팔아 총수익 8억2500만달러(약 8717억원)를 챙겼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초기 투자금의 465%에 달하는 투자 수익률이다.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감사의 말을 올렸다. “넷플릭스 주식 상당량을 팔았다.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회장)와 테드 사라노스(넷플릭스 콘텐츠 총책임자), 케빈 스페이시(‘하우스 오브 카드’ 주연 배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