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탕달 증후군

최근 각종 온라인블로그에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Stendhal)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스탕달은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성당에 있는 레니(Guido Reni)의 '베아트리체 첸치'를 감상하고 나오던 중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황홀한 느낌을 받았음을 글로 남겼다. 이를 읽은 심리학자들은 스탕달이 겪은 현상을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명명했다.

스탕달 증후군은 뛰어난 미술품이나 예술작품에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착란증상을 뜻한다. 훌륭한 조각상을 보면 모방 충동이 일어나거나 명화 앞에서 웃고 울고 분노하는 등 희노애락을 동시에 느끼는 현상이다.

주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간혹 심각하면 격렬한 흥분 때문에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증상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오면 금방 회복된다고 한다.

한편 2011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스탕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던 바 있다. 당시 영국 박물관에 자주 출몰하는 '미라에 홀린 사람들' 이야기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었다. 전파를 탄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탕달 증후군에 네티즌들은 "스탕달 증후군, 그런 게 있었는 줄 몰랐어" "스탕달 증후군, 기절까지 한다니 놀랍다" "스탕달 증후군, 왜 그러는지 심리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