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황 집행검

온라인 게임 아이템인 '집행검'이 화제다.

한 60대 여성 게임 이용자가 최근 온라인 게임 '리니지' 아이템 '집행검' 때문에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하면서 '집행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이용자 김 씨는 지난해 12월 아이템 강화 시스템인 '인챈트'를 사용해 '진명황의 집행검'을 강화하려다 실패해 아이템이 소멸해버렸다. 인챈트는 성공할 경우 아이템이 능력이 강화돼지만, 실패할 경우 아이템 자체가 소멸해버린다.

김씨는 "다른 아이템을 강화하려가 실수로 '진명황의 집행검'이 소멸됐다. 아이템 증발 위험을 고지 받지도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게임사를 상대로 아이템 복구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진명황의 집행검'은 높은 제작 난이도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3000여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희귀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3부(부장 김현미)는 김 씨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 씨가 '진명황의 집행검'을 강화하기 전 후로 다른 아이템들을 강화한 점, 다른 아이템이 증발한 경우가 있어 사전 고지 사항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중대한 과실로 인한 착오일 경우 의사표시를 취소하지 못한다'는 민법의 단서조항을 들어 "착오라고 가정해도 아이템을 인챈트한 것은 김 씨의 중대한 과실로 인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진명황의 집행검 소송 패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명황의 집행검, 60대도 하는구나""진명황의 집행검, 대박이다","진명황의 집행검, 무슨 소송까지해"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