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가 DSLR(디지털렌즈교환식)를 제치고 고성능 카메라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서 무거운 반사거울 빼 무게가 가벼운데다, 전문가용 화질로 소비자 사이에서 각광받는 제품이다.
소니코리아가 다음달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A7'은 세계 최초로 35mm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프레임은 과거 필름카메라와 동일한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말한다.
A7은 2430만화소에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를 탑재,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은 최소화하고 영상에 잡음을 최소화했다. 풀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고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A7의 또다른 특징은 빨라진 데이터처리 속도와 진화된 자동초점(AF) 기능이다. 초점(포커스) 시간이 35% 줄어 셔터를 누르면 빠른 순간 포착이 가능하다. 초당 5연사가 가능한데, 실제 촬영을 해보니 움직이는 물체를 찍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동물이나 스포츠 경기를 촬영할 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도 416g으로 바디(본체)를 들때 크게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뷰파인더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했고, 직관적인 다이얼 조작도 편의성을 높였다. 방진·방습 기능도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와이파이와 원터치 공유(NFC) 기능이 들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태블릿PC와 터치 한번으로 무선연결이 가능해 빠른 데이터전송을 지원한다.
A7은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촬영 관련 기능은 뛰어나다. 하지만 표준줌렌즈키트 기준 199만9900원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면 보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촬영 후 화면을 확인하는 LCD는 상하로 움직여 각도별로 다양한 촬영을 지원하는데, 이 LCD가 좌우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도 아쉽다. 삼성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LCD의 터치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처음 제품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이나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 200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하는게 좋을 듯 싶다.
입력 2013.10.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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