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 에서 셋째 며느리 몽현 역으로 사랑을 받은 배우 백진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 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가족드라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MBC 주말극 '금나와라 뚝딱'의 몽현은 조신한 아내, 속 깊은 막내딸, 사랑 받는 며느리다. 더구나 여성스럽고 예쁘기까지. 남자들의 만고불변 이상형이라 할 만하다. "이 판타지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고민이에요. 저는 원래 성격도 쾌활하고 말도 잘 하는 편이거든요.(웃음)" 이제 막 몽현과 작별하고 돌아온 백진희의 얘기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에서 셋째 며느리 몽현 역으로 사랑을 받은 배우 백진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찾으려는 가족드라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몽현처럼 착한 사람이 어딨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정작 백진희를 마주하니 그 말이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맑고 선한 눈망울 때문이다. 몽현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데는 백진희의 고유한 매력도 큰 몫을 한 듯하다. "몽현을 만나기 전까지는 저에게 이런 여성스러움이 있을 거라고 시청자들께서 생각 못하셨을 거예요.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의 이미지가 강했으니까요. '금나와라 뚝딱'을 통해 저를 가뒀던 한계를 벗어난 것 같아요."

몽현은 가족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재벌가 아들과 정략결혼을 했다. 심지어 남편 현태(박서준)에겐 다른 여자가 있는데도 말이다. 요즘 시대엔 찾아보기 어려운 전근대적인 인물. 그래서 백진희도 조금은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저라면 결혼 전에 어떻게든 남편의 여자를 해결했을 거예요. 그런 결혼은 절대 안 돼요. 여자는 반드시 사랑받아야 해요." 백진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결혼 후에 시작된 몽현과 현태의 로맨스는 두근두근 설렘이 가득했다. 백진희와 박서준의 연기호흡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두 사람이 참 잘 어울렸다. 촬영 스태프와 선배 연기자들이 실제로 사귀라며 부추기기도 했다고 한다. 백진희도 "연말 시상식의 베스트커플상은 탐난다"며 웃는다.

"서준 오빠와 연기하는 게 참 재밌었어요. 몽현의 감정으로 설레기도 했고요. 그런 느낌들이 화면에 비춰지니까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전 작품에선 짝사랑만 했는데 이번엔 쌍방향이라 좋더라고요. 대리만족도 하면서 신나게 연기했죠. 서준 오빠처럼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서준 오빠는 연기 외적으로도 참 인성이 곧고 바른 분이에요. 그래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었어요."

백진희의 실제 연애는 1년 반쯤 전이 마지막. 그래서 "늘 연애를 꿈꾼다"고 했다. 우리 나이로 스물넷. 사랑하기 참 좋은 나이다. 백진희의 이상형은 쌍커풀 없는 남자, 그리고 속얘기를 터놓을 수 있을 만큼 믿음직한 남자다. 함께 연기한 남자배우들 중에는 없었냐고 물으니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알쏭달쏭한 답변이 돌아온다. "푸하하" 장난스러운 웃음도 함께.

"작품을 통해 친해진 분들과 지금도 거의 다 연락하고 지내요. 유연석 오빠는 진짜 친오빠처럼 이런저런 얘기 다 하는 사이죠. 영화 '페스티발'의 이해영 감독님께는 고민 상담도 하고요."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해 벌써 6년차. 크게 주목받은 '반두비'를 비롯해 '어쿠스틱', '열여덟 열아홉' 등 특히 영화쪽 필모그래피가 예사롭지 않다. 백진희에게 연예인이 아닌 '배우'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고민은 오늘도 계속된다.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후련함보다는 다음 작품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져요. 연기 욕심도 커지고요. 하지만 여배우를 위한 캐릭터 자체가 적어요. 여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작품도 없고요. 이런 어려움 속에 계속 연기 활동을 하는 선배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백진희가 만만치 않은 고민을 털어놓고 돌아간지 며칠 후, MBC '기황후'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다. 기황후 역의 하지원과 대립하는 타나실리 역이다. 50부작 드라마를 연달아 2편이나 소화하려면 힘들겠지만, 백진희에겐 새로운 도전이 될 듯하다. "힘들 땐 주변 사람들에게 칭얼대기도 하지만 결국엔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더라고요. 맘껏 힘들어하다가 곧 흘려보내야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할 거예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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