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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꼬마곰 젤리로 잘 알려진 '구미 베어'를 만든 독일 하리보의 한스 리겔(90) 회장이 15일 사망했다.
하리보 관계자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리겔 회장이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으로 하리보 본사가 있는 본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리겔 회장은 1946년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약 70년 동안 하리보를 경영하며 하리보를 세계 최대 젤리 생산업체로 성장시켰다. 29억달러의 자산가로 독일에서 32번째 부자인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이 행복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었다. 하리보는 강소(强小) 기업을 일컫는 '히든 챔피언'의 대표 주자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그는 아이들이 보는 잡지와 만화책, 서커스에 나온 곰 등을 보고 착안한 곰 모양 젤리 '구미 베어'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유명해졌다. 구미 베어는 한국에 '꼬마곰'이란 이름으로 출시됐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그의 사망 소식에 "최근 몇 년간 어디를 가도 그곳에는 구미 베어가 있었다. 하리보를 독일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것은 리겔의 공로"라고 애도했다.
입력 2013.10.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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