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세용(46) 씨가 6년 만에 한국으로 인도됐다.
최 씨는 16일 오전 6시 20분쯤 반바지 트레이닝복, 슬리퍼 차림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최 씨는 지난 2007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한 환전소에서 20대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 한 바 있다.
또 수사당국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10여건의 한국인 여행객 납치강도 사건도 최 씨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에서 숨어 지내던 최 씨는 지난해 11월 태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붙잡혔고, 여권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가 드러나 올해 초 태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송환이 장기화하면 증거가 사라지는 등의 살인 및 납치강도 사건의 진상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형 집행 전에 '임시인도' 방식으로 최 씨의 송환을 추진해왔다.
통상 범죄인 인도는 현지에서 형 집행이 종료된 다음에 이뤄지지만, 이번처럼 현지 사법당국의 형 집행 전에 임시 인도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경우에는 국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형기를 마친 다음 다시 태국으로 송환돼 남은 임기를 채워야 한다.
'최세용' 인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세용, '그것이 알고 싶다' 단골손님이네", "최세용, 드디어 인도됐구나", "최세용, 우리나라 법무부에서 오랜만에 일을 잘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입력 2013.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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