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메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브루노 메추 감독이 15일 향년 5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 세계 주요 언론은 메추 감독이 폐암으로 사망한 소식을 전했다. 메추 감독은 지난 여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난 내 인생의 경기를 하고 있다. 아직 절반 밖에 치르지 않았다. 더 오래 뛰고 싶다"고 말하며 강한 투병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프랑스 축구 클럽 발랑시엔, 릴, 니스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메추는 1987년 보베 우아즈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릴, 발랑시엔, 기니 등을 맡았고, 2000년에 세네갈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격파하는 파란 속에 8강 진출로 명성을 높였다.

월드컵 직후 UAE 클럽 알아인을 맡아 200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며 2005년 카타르 명문 알가라파, 2006년 사우디 명문 알이티하드를 지휘했다. 2006년부터 2008년에는 UAE 대표팀 감독,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카타르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도 자주 오르내렸던 메추 감독은 2012년 UAE 클럽 알 와슬을 맡아 현재까지 지휘해왔다. 병세가 심해지면서 고향인 프랑스 북부의 쿠데케르크빌라주에서 치료를 받던 메추 감독은 끝내 눈을 감았다.

브루노 메추 감독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브루노 메추, 폐암 사망이라니 안타깝다", "브루노 메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브루노 메추, 아직 너무 젊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