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sex)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은 '니디티'?

카피라이터이자 출산장려시민단체 ‘부부핵교’ 대표인 황주성씨가 8일 신조어 ‘니디티’의 저작권을 등록, 한국저작권위원회부터 저작권 등록번호 제C-2013-019964호를 받았다.

‘니디티’는 컴퓨터 키보드를 한글자판으로 놓고 ‘S’, ‘E’, ‘X’를 치면 나오는 ‘ㄴ’, ‘ㄷ’, ‘ㅌ’에 모음 ‘ㅣ’를 각각 붙인 것이다.

황 대표는 “출산장려를 외치면서도 정작 섹스를 터부시하는 부정적인 문화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이 같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게 된 이유에 대해 “SEX가 원래 나쁜 게 아닌데 한국에서만 금칙어로 지정해놓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착한 섹스를 하는 부부들까지 주눅이 들 정도여서 우리말로 만들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른들도 말하면서 부끄러워지는 한자어인 성행위, 성관계나 영어인 섹스를 대신할 새로운 순우리말인 니디티의 저작권 등록이 한글날에 즈음해 이뤄지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착하고 아름답고 멋진 섹스라면 공공장소에서도 ‘니디티’라고 당당히 말하고 쓰자”고 권유했다.

니디티 캐릭터도 공개했다. 칼을 치켜든 미녀 요정이다. 칼은 ‘나쁜 섹스, 못된 섹스를 추방한다’, ‘착한 섹스, 멋진 섹스를 방해하는 마귀를 쫓아낸다’를 뜻한다.

황 대표는 “앞으로 니디티 사용 정착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쓸 수 있지만 저작권이 등록된만큼 이를 상업적으로 쓸 경우엔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