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앞에서 여성 비하적 내용을 담은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를 하다 입건된 30대 남성이 연세대 앞에서도 같은 시위를 하다 또다시 연행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5일 연세대 앞에서 여성비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전시하고 1인 시위를 진행한 손모(3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앞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펼쳐놓고 시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인신매매 포주 OUT’, ‘자발적 화냥X OUT’ 등이 적힌 피켓을 앞에 두고 시위를 했다. 이날 연세대에서는 2014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져 학교를 방문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북적였으며, 연세대 측이 직접 손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내용의 피켓을 목에 걸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명에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손씨는 평소 자신의 트위터에 “꼴페미(꼴통 페미니스트) 여성부를 쳐다보면서 침묵하는 한국 여성들도 꼴페미”, “페미니즘은 열등감에 기인한 피해의식”, “현재 한국 여성들의 수준은 장애인과 동등하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여성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씨의 시위 이유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