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1월 중순 방한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주변 4강(미·중·일·러) 정상 가운데 첫 번째로 한국을 찾는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방문(11월 5~7일) 직후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6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러 양자 회담에 대한 답방(答訪) 성격이다. 세 번째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은 2001년과 2005년 한국을 찾았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다만 한·러 당국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북한 경유 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은 가스 도입 가격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커 이번에는 큰 진전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립외교원 고재남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실질적 성과를 강조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극 항로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내실화하려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