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에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다.

넥센은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어떻게 작용할까.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지난 2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넥센은 창단 첫 4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팀이다. 포스트 시즌 자체가 큰 부담이 되는 시리즈는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시리즈다”고 말하며 26일 당시 사실상 가을야구가 확정된 넥센에 대해 경험이 크게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이효봉 의원과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28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팀이 젊고 경험이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장점도 될 수 있다. 선수들의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고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우선 남은 시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에는 또 다른 자신감도 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팀에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특히 넥센은 LG 천적이었다. 넥센은 일명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LG와의 맞대결에서 11승 5패(승률 .688)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넥센은 삼성에도 8승 7패 1무로 앞섰다. 지난해 넥센은 삼성에 6승 13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이를 극복했다. ‘끝판왕’ 삼성 마무리 오승환도 올해 피홈런 4개 가운데 2개를 넥센에 허용했다. 넥센은 한 경기를 남겨둔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7패로 앞서있다.

남은 자신감은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넥센은 28일 현재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반차 뒤져있다. 하지만 2위 LG에는 한 경기차다. 승차가 없을 경우 두 차례의 무승부가 있는 넥센이 유리하다. 또 상대전적에서도 넥센이 앞선다. 넥센과 LG는 6경기 씩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체력적 우위를 가져다 준다. 이효봉 위원은 “야수보다 투수 쪽에서 휴식을 치르고 올라온 팀들이 분명히 유리하다”며 “휴식을 갖게 되면 투수들이 보유한 공의 구위가 달라진다”고 했다.

넥센이 남은 6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목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넥센이 가진 즐기는 야구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넥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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