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래사냥'(1984) 포스터. © News1

故 최인호 작가의 원작 및 각본을 영화화 한 작품 중 관객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고래사냥'(1984)이 선정됐다.

지난 26~27일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故 최인호 작가의 원작·각본 영화 중 리메이크 되었으면 하는 영화는?'이란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총 1185명 중 32.2%(382명)가 '고래사냥'을 꼽았다.

'고래사냥'은 1983년 출판된 故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드 무비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정을 그린 이 영화는 배창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수철, 이미숙, 안성기, 이대근 등이 출연했다.

당시 젊은 관객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은 '고래사냥'은 故 최인호가 작사, 배우로 출연한 김수철이 작곡, 가수 송창식이 부른 주제가 '고래사냥'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다.

2위로는 15.4%(183명)의 지지를 얻은 '바보들의 행진'(1975)이 차지했다. 1970년대 젊은이들의 좌절과 불안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 '바보들의 행진'은 하길종 감독이 연출하고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김영숙 등이 출연했다.

뒤를 이어 '깊고 푸른 밤'(1985)이 7.4%(88명), '별들의 고향'(1974)이 7.2%(86명),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2007)가 6.6%(79명), '황진이'(1986)가 5.9%(71명), '불새'(1996)가 5%(60명), '천국의 계단'(1991)이 3.9%(47명), '안녕하세요 하나님'이 3.6%(43명), '고래사냥 2 '(1985)가 2.4%(29명) 순으로 뽑혔다.

故 최인호 작가는 지난 25일 침샘암으로 투병해 온지 5년 만에 향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