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일본의 기형아 출생률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가 26일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일본 요코하마 대학의 미공개 조사 결과를 인용,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일본의 기형아 출생률이 2.43%를 기록, 2010년의 2.31%보다 0.12%포인트 올랐다고 보도했다. 1년 사이에 1000명 중 1명꼴로 기형아 발생률이 높아진 셈이다. 2011년 기형아 출생률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요코하마대는 후쿠시마의 기형아 출생률을 볼 수 있는 지역별 자료는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다.
요코하마 대학은 일본 전국의 170개 대학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기형아 출생률을 집계하고 있다. 1999년 일본의 출생률은 1.43%로 15년 새 기형아 출생률은 60% 증가했다.
하지만 조사를 총괄하는 히라하라 후쿠미 요코하마대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기형아 출생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없다고 잘랐다. 그는 "일본의 기형아 출산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2006년부터 노령 출산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도 있다"며 "현재 2012년의 기형아 출생률도 집계 중이지만 2011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비스트에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기형아 출생률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여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공식 자료는 현재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입력 2013.09.27. 09:48업데이트 2013.09.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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