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돌싱 특집이 미혼들의 짝 찾기와는 격이 다른 고민들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짝'에는 이혼을 경험한 '돌싱 특집'으로 진행, 총 13명의 남녀가 출연했다. 이들은 돌싱 특집이라는 주제에 맞게 아픔을 경험한 '사연 많은' 인물들이었다. 그만큼 리얼함과 간접 경험에 대한 관심은 배가됐다.
돌싱들이기에 고민도 격이 달랐다. 그간 미혼들이 '짝'에 출연해 하는 고민들은 귀여운 수준.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돌직구를 던지는가 하면, 아이와 양육 등에 크게 주안점을 뒀다. 외모적인 면은 거론도 되지 않았을 정도다.
이성을 보는 시각도 확연히 달랐다. 상대방에게 아이가 있느냐 없느냐, 법적으로 미혼이냐 아니냐도 중요한 논점이었다. 이날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도 역시 '아이'였다.
남자 출연자 중 일부는 "둘 다 아이가 있어야지, 한 쪽만 아이가 있으면 부딪히게 된다"고 주장했고, 아이가 있는 남자 출연자들은 이같은 말에 수긍했다. 여자 출연자들 역시 "지금 내 아이도 키우지 못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아이를 키울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돌싱' 이기에 눈물도 많았다. 떨어져 사는 아이 생각에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는 출연자들이 많았고, 자기 소개를 하는 와중에도 이혼했던 당시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는 남성 출연자도 있었다. 아픔을 알기에 '짝'에 대한 필요성과 갈망도 절실했다.
이날 방송된 '짝'은 시종일관 '돌싱'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과 제2의 배우자에 대한 색다른 시각으로 높은 몰입도를 유지했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며, '짝'을 찾기 위해 출연한 이들의 용기는 큰 박수와 응원을 받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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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