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對)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실탄 사격 시험에서 계속 문제가 생겨 양산 결정이 또 보류됐다.
군은 지난 7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동해상 해군 함정에서 홍상어 연습탄 2발과 실탄 2발을 시험 발사했다. 그 결과 연습탄 2발과 실탄 1발은 명중했지만, 나머지 실탄 1발이 표적을 맞히지 못했다.
홍상어는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한 사격 시험에서 8발 중 5발만 명중해 명중률 62.5%를 보였다. 실탄 사격이 문제였다. 연습탄은 5발 중 4발이 명중했지만, 실탄은 3발 중 1발만 명중하고 2발은 실패했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한 원인 규명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일부 성능을 개선해 이번에 4발을 더 쐈는데, 또 실탄 1발이 표적을 못 맞힌 것이다.
두 차례에 걸친 사격 시험 결과 12발 중 8발만 표적을 맞혀 명중률은 66.7%에 머물렀다. 실탄은 5발 중 2발만 명중해 명중률이 40%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두 차례 사격 시험은 명중률과는 상관없이 품질 개선이 목적이었지만 여전히 실탄 사격에서 문제가 드러나 당장 양산을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상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00억원을 들여 만든 사거리 20㎞의 대잠수함 어뢰다. 미사일처럼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돼 10여㎞를 날아간 뒤 수중으로 들어가 잠수함을 요격하는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