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13승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빈공 탓에 시즌 9번째 패배를 안았다. 지난 8월 13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6경기째 무승이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탈삼진 10개가 말해주듯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불운했다. 팀 타선은 상대 선발 콜론에게 꽁꽁 묶이며 다르빗슈를 도와주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회 1사 후 도날드슨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에는 모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 후는 7회까지 안타 3개만을 내주며 호투를 이어갔다.

다르빗슈는 경기 막판이었던 7회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분투했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을 2.84에서 2.79로 조금 내린 것이 한가닥 위안이었다. 최근 들어 승리가 뜸한 일본인 투수들의 승수 쌓기에도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14일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과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전보 전달에 실패한 가운데 이날 다르빗슈의 승수도 ‘12’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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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