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을 거닐다 보면 마치 조각 작품을 연상케 하는 건축물 '디아크'를 만날 수 있다. 이는 낙동강의 랜드마크이자 4대강 대표문화관으로 오는 20일이면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약 50만명으로 낙동강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특히 빼어난 야경은 시민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는 데 부족함이 없다.
 
디아크는 그간 시민들에게 전시와 공연,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을 즐기는 방법을 제시했다. 1년간의 강 문화관 디아크가 남긴 성과를 돌아봤다.

오는 20일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4대강 대표문화관 디아크의 야경.

디아크는 단순 전시물 관람 위주의 운영이 아닌 교육·체험, 문화와 예술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행사로는 지난 3월 개최된 봄맞이행사와 물의 날 행사, 5월 어린이날 행사, 6월 작은 음악회, 9월 한가위 행사 등을 들 수 있다. 또 주변지역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물과학체험을 연중운영하고 방문객대상으로 '고무동력 비행기', '나만의 방향제' 등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디아크에서 열린 교육·체험, 문화와 예술 프로그램.

더불어 다문화맘공예교실과 지역아동센터 문화·과학체험, 사랑나눔 의료봉사활동, 우륵 가야금 인재양성후원연주회 등 일반적인 행사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했다.

최근 디아크는 '제2회 강정 대구 현대미술제'를 열며 미술작가 26명의 미술품을 전시했다. 주로 사람들이 바람을 쐬고 거니는 디아크 주변 야외공간에 작품을 전시해 이색적인 강 풍경을 연출했다.

디아크 일원에서 개최한 '제2회 강정 대구 현대미술제'

이곳에는 읽을거리도 가득하다. 디아크 주변 6개 초등학교로부터 2천여권의 도서를 기증받아 관람객이 맘껏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달성군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지역농민이 재배한 과일과 야채 등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해 농촌 소득 증대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다.

특히 디아크는 조성 당시 경작지와 비닐하우스 등으로 방치돼 오던 수변공간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 또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캠핑장, 체육시설, 나루터, 편의시설 등도 설치했다.
 
이처럼 강과 문화, 예술 그리고 레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디아크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 대한민국의 강을 대표하는 문화관 '디아크(The ARC)'

'디아크' 강문화관.

디아크는 '건축물'이 아닌 '조형물'과 같은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하니 라시드(Hani Rashid)의 설계로 강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 수제비와 물 밖으로 힘차게 튀어 오르는 물고기 그리고 도자기의 우아함을 표현하여 자연과 하나 된 건축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디아크(The ARC)라는 이름 역시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 'Artistry of River Culture'로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은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 예술품 '방주'를 뜻하는 ' ARC'라는 단어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건물 안과 밖, 이름까지 물과 강을 담은 디아크는 내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전시 공간과 아트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지하 1층은 흰색으로 지상 1,2층은 모든 벽면과 기둥을 딥블루로 색칠되어 있어 마치 물속에 들어와 있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디아크 내부는 흰색과 파란색(딥블루) 딱 두 가지 색으로 꾸며져 있다.

지하 1층에서는 가장 먼저 파란색 인형이 빙 둘러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문화와 인종적 편견을 초월한 평화와 화해를 의미하는 500개의 그리팅맨(Greeting Man)은 디아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디아크 지상 1, 2층은 '서클영상존'이다. 2개의 층 전체를 빙 둘러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데 빔프로젝터 34대가 어우러져 360도 회전 영상을 만들어낸다. 영상은 '생명의 순환(Circle Of Vitality)'을 주제로 '생명의 탄생', '문명의 비상', '강의 교향곡' 세 가지 주제의 환상적인 미를 선사한다.

지하 1층에 있는 500개의 그리팅맨(위)과 새물결홍보존에 있는 인터랙티브한 전시(아래)의 모습.

지상 3층은 카페와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의 모습과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을 잇는 강정고령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디아크 관련정보
- 홈페이지 : http://www.riverguide.go.kr/TheARC/culture/TheARC_main.jsp
- 전화 : 053-585-0916~7
-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806
- 운영시간 : 지하 1층, 지상 1층(10:00~17:00), 3층 전망대(10:00~22:00)

※ 디아크 1주년 기념행사
- 디아크 음악회 : 9월 14일(토), 18:00~20:00
- 대구미술협회 전시회 : 9월 14일(토)~10월 6일(일)
- 가야금 문화 강좌 및 체험 : 9월 14일(토). 28일(토)
- 어린이 뮤지컬 공연 : 9월 15일(일), 21일(일), 29일(일), 10월 6일(일)
- 우륵 가야금 청소년 공연단 연주회 : 9월 28일(토), 16:00~17:30
- 홈페이지 : http://waterway.or.kr/bbs/notice_view.asp?idx=107
- 전화 : 053-585-09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