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고아성, 송강호가 지난 7월29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 연이어 호평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의 해외 개봉이 미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국열차'는 다음달 30일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 일본, 남미, 북유럽, 북미 등 순차적으로 개봉한다고 밝혔으나 프랑스 개봉일 외에는 확정된 일정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북미 지역에서의 개봉 일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의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올해 북미 시장에 지구종말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아 이번 겨울이나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개봉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167개국에 판권이 판매된 것은 맞다"면서 "각 나라마다 극장 개봉이나 개봉 없는 DVD 발매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설국열차'는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져 해외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설국열차'는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시사회에서 상영된 이후 8일 현지에서 열린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상영 직후에는 유례를 찾기 힘든 기립박수를 받아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