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경제협력의 최상위 포럼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들이 참석하는 회의인 만큼 의전서열은 물론 회의장에서의 좌석배치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G20 상트페트르부르크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33명의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국가 원수로는 G20 회원국인 20개국 정상(외교장관이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상임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EU 포함)과 초청국인 브루나이, 카자흐스탄, 세네갈, 싱가포르, 스페인, 에티오피아 등 6개국 정상 등 26명이 있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7명이 참석한다.

그렇다면 G20 의전서열은 어떻게 정해질까.

의전서열 1위는 의장국 정상의 차지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의장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의전서열 넘버1이다.

의전서열 2위부터는 대통령급에 해당하는 정상들이 취임 순으로 서열 순서가 정해진다. 박 대통령은 그 순서에 따라 의전서열 9번에 자리했다. 박 대통령 다음인 의전시열 10위는 지난 3월 취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의전서열 11위부터 17위는 각국의 총리들이 역시 취임 순서에 따라 터키, 인도, 독일, 캐나다, 영국, 일본, 이탈리아 총리 순으로 서열이 정해졌다.

정상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일 오후 첫날 세션의 입장 순서는 그러나 정반대다.

국제기구 대표를 시작으로 서열 순위가 낮은 순서로 입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26번째로 회의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회의장 안에는 도넛 형태의 원탁이 놓여 있다. 좌석 배치는 원탁 중앙에 역시 의장국인 푸틴 대통령이 앉고 좌측에 지난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멕시코 대통령이, 우측에는 다음 정상회의 의장국인 호주 총리(이번에는 외교장관이 참석)가 앉게 된다. 이 세 좌석은 트로이카석으로 불린다.

의전서열 역순으로 입장한 정상과 대표들은 트로이카석을 중심으로 좌우로 교차하면서 자리를 앉게 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 우측에는 의전서열 11위인 터키의 리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좌측에는 서열 6위인 브라질 지우마 바나 호세프 대통령이 앉는다.

원래대로라면 서열 7위의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박 대통령 좌측에 앉아야 하지만 서열 1위인 러시아 대통령이 트로이카석을 차지함에 따라 서열 6위인 브라질 대통령이 대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