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누나 때문에 노예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남동생이 등장했다.
2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카라가 출연해 시청자의 사연을 함께 한 가운데, 귀차니즘에 빠져 동생을 부려먹는 누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우리 누나는 머리도 안 감고 청소도 안 하고, 쓰레기도 침대 옆에 놓아둔다. 다른 여자들도 그러려나 싶어 이성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졌다”고 고백했다.
귀차니즘에 빠진 누나는 가족 핑계까지 대며 남동생을 호출, 사소한 심부름을 시키기 일쑤인 상황. 여기에 노예 동생은 가족 외식을 위해 심지어 누나의 머리까지 감겨준 사연을 공개해 좌중을 경악케했다.
그는 “누나가 거실에 누워 화장실 쪽으로 머리를 내밀면 누나의 머리를 감겨줬다”면서 “누나의 말을 안 들으면 누나가 욕을 하고 짜증을 낸다”고 하릴없이 누나의 명령을 따른 이유를 밝혔다.
이에 귀차니즘에 빠진 누나는 “제가 움직이기가 귀찮다. 고개 숙이는 것도 귀찮다. 세수나 양치는 하지만 2주간 머리는 안 감은 적이 있다. 누워서 TV 보면서 동생 심부름 시킬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생이 힘들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동생이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고 다 해주니까 습관이 됐다는 게 그의 해명.
결국 노예 동생은 “누나가 이렇게 살다가 연애도 못하고 사회생활도 못할까봐 걱정된다. 가족 핑계 대면서 부르는 것은 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그의 누나는 변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