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까지 110여년간 유럽 남성들의 평균 키가 11㎝ 더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기간 유럽 남성의 평균 신장은 167㎝에서 178㎝로 늘어났다. 10년에 1㎝씩 평균 키가 커진 셈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의 티머시 해턴 교수(경제학)는 지난 1870~1980년 유럽 15개국, 21세 남성의 평균 신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옥스퍼드대학이 이날 발간한 저널 '옥스퍼드 이코노믹 페이퍼스'에 게재했다.

해턴 교수는 "평균 신장이 커진 것은 유럽인들의 전체적인 영양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871~1875년 사이에는 생후 1년이 안 된 유아 1000명당 평균 178명이 사망했지만, 1911 ~1915년에는 120명, 1976~1980년에는 14명으로 유아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한편 1980년을 기준으로 유럽 국가 중 네덜란드 남성의 평균 신장이 183㎝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