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혁명조직) 비밀회합에서 "북한 핵무기가 뭐가 문제냐. 민족의 자랑이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에 대해 노골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이 의원 발언의 추가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시 비밀회합의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이 미사일 쏘는 게 정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세(情勢)에 따라서 쏘는 게 뭐가 문제냐, 쏘자. 정세 변화는 역동성에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장·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수차례 미사일 발사 위협을 했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경기동부연합의 지하조직 RO가 주체사상 전파 등 3대 강령에 따라 활동해 온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RO는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남한 사회의 변혁운동을 전개하고 ▲남한 사회의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주체사상을 심화·보급·전파한다는 3대 조직 강령을 갖췄다. 북한의 최고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은 김일성이 창시했다는 혁명사상이다. 또 RO 조직원들이 지켜야 할 5대 의무는 ▲조직보위 ▲사상학습 ▲재정방조 ▲분공수행 ▲조직생활 의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방조'란 '돈을 부담한다'는 북한식 용어이며, '분공수행'은 조직원들이 과업을 나눠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정원은 RO가 분기마다 비밀 회합을 갖고 조직원들이 의무를 제대로 다했는지 자아반성 시간을 가진 단서를 확보했으며, 이런 전 과정을 조직 총책인 이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