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열린 제1차 경마 한일전(韓日戰) 우승컵은 일본 오이경마장 소속 `토센아처'(9세, 수)의 품에 안겼다.
`토센아처'는 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1, 1400M)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에서 가공할만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5초 7.
이날 오후 4시 25분, 출발대가 열리자 치열한 자리다툼 속에 `푸른미소', `와츠빌리지', `파이널스코어'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2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서울경마공원 소속 `와츠빌리지'가 `푸른미소'를 제치고 선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50m 지점 바깥쪽에서 `토센아처'가 나는 듯한 걸음으로 순식간에 `와츠빌리지'를 따돌리며 1마신(馬身·약 2.4m) 차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와츠빌리지(3세, 수)'는 막판 추월을 허용하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 경주마들은 내용면에서 일본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경마공원의 `와츠빌리지'. `인디언블루', `터프윈'은 일본 경주마 `빅걸리버', `파이널스코어'를 제치고 나란히 2·3·4위를 차지하며 향후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11월 한국 경주마 3마리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주마들과 2차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를 벌이게 된다.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의 배당률은 단승식 12.8배, 복승식 45.6배, 쌍승식 111.8배, 삼복승식 325.1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