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아빠어디가’가 월드컵 못지않게 흥미로운 축구 내기를 벌였다. 내기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이 참여했고, 내기 결과에 따라 무인도 탈출 여부가 걸려 있었다. 목적이 분명했던 무인도 탈출 축구 내기는 국가대표 경기 못지않은 재미를 이끌어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송종국과 성동일, 김성주·이종혁·윤민수가 축구 내기를 벌이는 모습이 펼쳐졌다. 무인도 탈출을 할 수 있는 가족은 4가족 뿐. 이 내기 결과에 따라 한 가족이 무인도에 남아야 했다.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송종국은 국가대표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는 우는 딸 송지아를 달래기 위해 스스로 패널티를 가했다. 바로 송지아를 안고 축구에 임한 것. 다소 느렸지만 국가대표 선수였던 송종국의 축구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는 자유자재로 공을 오고가며 선수가 많은 상대 가족을 가뿐히 제쳤다.
성동일도 모래밭에서 뒹굴면서까지 공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송종국과 성동일이 이겼다. 나머지 가족은 승부차기를 통해 탈락 가족을 선정했어야 했다. 이기면 무인도 탈출과 맛있는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기에 이날의 축구 경기는 그 어떤 국가대표 경기 못지않게 긴장감과 흥미가 넘쳤다.
축구공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아빠들의 모습은 즐거움이 가즉했다. 오랜 만에 아빠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넘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빠들과 제작진의 배려가 훈훈한 재미를 선사했다. 윤민수와 윤후가 승부차기에서 부진하며 탈락 가능성이 커지자 제작진은 고전한 윤후가 공을 넣으면 모든 가족이 배를 탈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축구를 잘 하지 못해 힘이 빠진 윤후를 배려한 제작진의 센스 넘치는 연출이었다.
결국 김성주와 이종혁은 윤후가 공을 넣을 수 있도록 골대를 조정하며 기죽은 윤후를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치열하게 축구 내기를 하던 아빠들의 윤후에 대한 배려는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무인도 탈출 축구 내기는 모든 가족이 탈출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소소했지만 즐거움과 따뜻한 감동이 있었던 무인도발 '아빠어디가'식 월드컵이었다.
한편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는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무인도 여행 세 번째 이야기와 경기도 여주 목장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