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을 방문한 이슬람 국가 요르단의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가톨릭 규정에 따르면 교황을 만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손님들은 교회의 수장인 교황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지난 29일(현지시각) 라니아 왕비(44)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함께 교황청에 도착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왕비의 손을 잡으며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19세기까지 교황을 만나려는 사람은 교황의 발등에 키스를 해야했다. 이 전통이 남아있어 여성을 포함한 모든 방문객들은 키스는 아니더라도 교황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같이 행동함으로써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교황은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을 찾은 이탈리아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교황은 트위터에서 300만명의 팔로워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는 세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력 2013.09.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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