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보이그룹을 만든다. 방식은 이전과 같다. 빅뱅과 마찬가지로 서바이벌 방식을 통해 위너라는 팀명으로 데뷔할 적임자를 찾는다.

엠넷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후즈넥스트:윈(Who’s Next: WIN)’을 10주에 걸쳐 방송하고 있다. A팀은 총 5명,  B팀은 6명이다. SBS ‘K팝스타’ 출신 이승훈, 엠넷 ‘슈퍼스타K 3’ 출신 강승윤이 A팀 멤버로 들어가면서, 방송 전 A팀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무승부. 인지도만으로는 YG의 새 보이 그룹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결성을 앞두고 MTV를 통해 ‘리얼다큐 빅뱅’을 방영한 바 있다. 현재 비스트의 멤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현승까지 포함, 6명이 빅뱅이라는 그룹의 멤버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리얼다큐 빅뱅’과 ‘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개인전 대 단체전. 빅뱅은 멤버로 발탁되기 위한 개인의 노력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윈’은 공동운명체로 묶인 연습생들이 데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호흡을 나누는 모습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또한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빅뱅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 그 공은 시청자에게로 넘어간다. 국민이 뽑은 아이돌그룹을 만들겠다는 것이 ‘윈’의 목표. 양현석 대표는 트레이닝 과정에만 참여할 뿐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빅뱅도 그랬지만 ‘윈’ 참가자들은 YG가 만들어 놓은 커리큘럼에 따라 움직이며 실력을 쌓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만큼, 현재 YG의 교육 시스템이 매우 정교해졌다는 점이다.

보컬, 춤, 외국어 등 상대적으로 간략했던 교육 과목은 디제잉, 연기 연습까지 확대됐다. 또 개인별 수준에 맞춰 교육이 진행될 정도로 체계적이다. 연습 환경도 좋다. 과거 ‘빅뱅’을 선발하던 YG와는 비교가 힘들 정도.

직접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빅뱅의 멤버가 된 승리는 “내가 뽑힐 때와는 환경이 매우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예전에는 그룹으로 어린 친구들이 있는 팀이 YG에 빅뱅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빅뱅이 있고, 2NE1이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싸이가 있다. 이제 ‘윈’에 출연하는 친구들은 우리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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