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차이. 현실의 벽을 넘고 남자 1호와 여자 2호는 커플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짝'에서는 30대 여자와 20대 남자가 참여한 '연상연하 특집'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경찰 수사관인 26세 남자 1호와 기업교육 강사 33세 여자 2호였다. 여자 2호는 자기소개 전부터 자신이 이상형으로 꼽은 직업의 남성이 등장하자 반색했지만 남동생과 비슷한 나이에 갈등했다. 여자 2호는 고민 끝, 용기 있게 그에게 대시해 "쟁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 남자 1호는 도시락 선택부터 다른 여자 참가자와 기싸움을 하는 여자 2호와 헤어진 후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친 것. 또 남자 1호는 여자 2호의 저돌적인 대시에 선을 그어 여자 2호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했다. 남자 1호는 막상 눈앞에 다가온 7세의 나이 차이에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연결하며 걱정이 앞선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자 1호는 다시 여자 2호를 불러내 아침 식사를 만들어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노력도 잠시, "인생을 왜 사는 것 같냐"라는 뜬금없는 질문 등으로 여자 2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남자 1호의 행동 패턴에 대한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주는 누나 포스의 여자 2호에 당황하고 말았다.
이날 연상연하 특집에서 여자들은 연하의 남자들이 "과연 남자로 느껴질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으며, "누나가 키워야 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등의 경제적인 문제점까지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는 남자 참가자도 마찬가지. 남자들은 결혼 적령기의 여자 참가자들과 최종 커플이 된 이후의 상황을 걱정하며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편견과 현실의 높은 벽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수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지만, 아직도 연상연하 커플에는 그 어떤 커플보다 다양한 문제점과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짝' 56기였다. 애정촌의 연상연하커플이 어떤 결과를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