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기로 거른 물, 시판 생수의 가격을 비교하면 어떨까.

가장 싼 물은 당연히 수돗물이다. 수돗물 값은 1L당 0.619원(한국상하수도협회)으로,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다. 4인 가족이 한 달(30일) 먹는 물의 양을 45L(하루 1.5L×30일)라고 가정하면, 수돗물을 마실 경우 한 달에 드는 비용은 27.855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수돗물을 정수해 먹는 가정이 음용수를 섭취하는 데 들이는 비용은 한 달 평균 2만169원이다. 수돗물 45L 가격(27.855원)과 월평균 정수기 유지비용(2만141원, 환경부 자료)을 포함한 값이다.

생수를 마실 때가 가장 비싸다. 본지가 20일 인터넷 홈플러스몰 기준으로 이번 조사 대상인 다섯 가지 생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삼다수' 500��의 판매 가격은 380원, '아이시스'는 410원, '평창수'는 320원이었다. 반면 같은 용량의 수입 생수 가격은 '에비앙'이 1150원, '볼빅'은 1300원이었다. 이 5개 생수의 평균 가격은 1L당 1424원이었다. 수돗물과 같이 4인 가족이 한 달에 45L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한 달 생수 가격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6만4080원 드는 것이다.

결국 4인 가족이 수돗물을 마시면 한 달 27.855원이 들고, 정수기 물을 마시면 수돗물을 마실 경우의 724배인 2만169원이, 생수를 마시면 수돗물을 마실 경우의 2300배인 6만4080원이 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