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복을 채택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 교육부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복 착용을 의무화한 공립 초·중·고교는 2000년 11.8%에서 2010년 18.9%로 늘었다고 USA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복장 규제(dress code)를 도입해 '교복 효과'를 거두는 학교도 47.4%에서 56.9%로 증가한 것으로 미 교육통계센터(NCES) 자료에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1987년 볼티모어 체리힐 초등학교가 공립학교로는 처음으로 교복 의무화를 시행했다. 학생 옷값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을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이후 교복은 "성적 향상과 바른 행동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 속에 미 전역의 공립학교로 확산했다.

버지니아공대 사회학과 데이비드 브룬스마 교수는 "교복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적은 없다. 심지어 어떤 연구에서는 교복이 성적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