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대로 전투조종사 된 공군

군 재입대를 통해 전투조종사가 된 공군 파일럿이 있어 화제다.

13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부대에서 신임 조종사 59명의 탄생을 알리는 2013년 제3차 고등비행 수료식이 열린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두 번째 입대를 통해 전투조종사가 된 박성범(27·학사 127기) 중위와 천정민(27·학사 127기) 중위도 빨간마후라를 부착한다. 박 중위는 육군 중위(학군 46기) 출신으로 수도권 인근 서해안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17사단 100연대에서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 중위는 육군 제대 후 취업준비를 하던 중 학사 127기로 공군에 재 입대했다.

천 중위는 제11전투비행단에서 F-4와 F-15K 엔진정비를 담당했던 공군 중사(항공고 35기) 출신으로 이미 전투기와는 매우 친숙해 있다.

지난 2003년 해군 부사관으로 36년간 근무하신 아버지의 추천으로 항공고에 입학한 천 중위는 전투조종사에 도전하기 위해 2011년 조종장교로 재 입대했다.

박 중위는 "기본 교육과정 때 교관님들 앞에선 얌전하던 KT-1이 내가 조종간을 잡기만 하면 야생마로 돌변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항상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나라의 영공을 지키는데 부족함 없는 조종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 중위는 "T-50을 타고 예전 근무지인 제11전투비행단으로 갔을 때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함께 날고 싶은 신뢰가는 조종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수료식 후 박 중위는 전투기 입문과정을 거쳐 KF-16 또는 F-15K 조종사로, 천 중위는 작전 및 전환가능훈련을 거쳐 F-5 조종사로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