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방송연예팀] 개그맨 오지헌 부부가 최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10일 방송되는 채널A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부부'는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와 대한민국 부부 100쌍의 적나라한 인터뷰가 교차하며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담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첫 회 미녀, 야수를 만나다' 편에는 이제 연애결혼 5년 차인 못생긴 개그맨 오지헌(35)과 미인 아내 박상미(33)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오지헌은 "첫 만남에서 이 여자가 내 아내가 될 거다"라고 아내를 회상했고, 아내 박상미 씨는 "오지헌이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전기처럼 타고 올라오는 이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천생연분 미녀와 야수 커플이 탄생했다. 그러나 결혼 5년이 지난 지금 1년째 슬럼프를 겪고 있는 오지헌은 매일 소파에 드러누워 있다.
방송 측은 "이혼가정,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성장한 오지헌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한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사였던 박상미는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집안일이며 육아를 떠맡고 있으면서도 잔소리 한번 없다. 아내는 내조는 아내의 당연한 의무고 남자는 집안에서 기 못 펴면 큰일을 못한다"고 말한다. 투정 없는 아내는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던 지헌을 집밖에 모르는 남자로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야수인 모습 그대로 야수를 사랑한 것이다.
개그맨 공채시험에 단번에 합격한 오지헌은 못생긴 얼굴과 성대모사로 나름의 캐릭터를 구축했었다. 결혼하고 일이 줄자 그는 몸짱으로 이미지 전환을 시도했지만, 슬럼프를 피하진 못했다.
통장잔고 0원, 급기야 부부는 여섯 살, 8개월 된 두 딸을 줄줄이 달고 함께 돈벌이에 나선다. 소정의 사례비를 받고 오지헌은 결혼식 사회를 보고 아내 박상미 씨는 축가를 부른다.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이런 행사가 요즘 오지헌의 유일한 돈벌이라고.
그런데도 오지헌은 일을 찾아 안달복달 하지 않고 박상미 씨도 생활비 없다고 바가지 긁지 않는다. 부부는 돈이 없으면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이날 오후 11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