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 철 없는 부모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철부지 부모를 둔 아들은 5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철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없다는 부모님에 대해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대놓고 야동을 본다는 돌직구를 날리곤 했다. 아들은 "'아들! 나 지금 네 방에서 야동 볼 거니까 잠깐 들어오지마'라고 하시면서 야동을 보신다"면서 "컴퓨터가 제 방에 있는데 분이 아니라 시간 단위로 계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학교 갔다 오면 문을 두드린다. 그러면 계속 시간을 끌면서 문을 안 열어준다. 들어가보면 바탕화면이 돼 있다. 100% 야동을 보신 거다"면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 아니었다. 아들은 "중학교 때 아빠에게 닭싸움 대결을 신청했다. 봐줄 법도 한데 패대기를 쳤다. 정강이가 찢겨 피가 철철 났다. 닭싸움 왕으로 가족이 다 SBS '스타킹'에도 나간 적 있다. 아빠 때문에 통편집 됐다"는 코믹한 사연을 전했다. 또한 "아빠가 제 옷을 입고 나가신다. 배가 나오셔서 담뱃재가 배에 떨어지기 때문에 옷에 구멍이 생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어머니의 경우 술이 문제였다. 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머니는 술에 취해 문 앞에서 쓰러져 잠을 잘 정도로 애주가였다. 또한 아들은 "어머니가 술에 취해 무단횡단을 하다 허리가 부러졌다. 그 상태에서 몰래 난가서 술을 드셨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아이가 다 크고, 제 나름대로 인생이 있다. 숨길 일이나 죄 짓는 일이 아니잖냐"면서 야동 보는 일에 대해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아들은 "연세가 있으시니 노는 걸 줄이고 위엄 있고 존경심이 가는 부모가 됐음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 시완, 김동준, 문준영과 가수 김예림이 게스트로 출연해 일반인 출연자들의 특별한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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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