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노래방과 전원주택, 모텔 등을 돌며 노래방 도우미들과 마약을 집단 투약한 뒤 ‘섹스파티’를 벌여온 중ㆍ고교 동창생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고교 동창인 조모(38)씨와 허씨(39), 시모(39)씨 등 3명과 김모(여·27)씨와 임모(여·29)씨 등 노래방 도우미 2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민모(39)씨 등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6시쯤 경기 구리시 수택동 A모텔에서 대마초 50g을 파이프에 넣고 불을 붙여 연기를 들어마시는 방법으로 투약하고, 필로폰도 파이프에 담긴 유리병에 꽂은 뒤 파이프를 가열해 나온 연기를 흡입하는 이른바 ‘프리베이스’ 방식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3일까지 경기 남양주시의 전원주택과 모텔, 서울 송파구 노래방 등을 돌며 10여차례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 투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중국·동남아 등 해외출장을 자주 나가 대마초를 피웠던 이혼남 조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대마초와 필로폰을 구해 중학교 동창 시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도우미 2명을 소개받아 함께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 등은 노래방 도우미들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곧바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할 때 몸에 자국이 남고 통증이 있는 주사바늘 투약 방식 대신 한꺼번에 많은 양을 투약할 수 있는 프리베이스 방식을 선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횡설수설하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노래방 도우미 임씨를 검거한 뒤 임씨를 대상으로 조사해 조씨 일당을 검거했다.
